기도가 안될 때, 기도란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느끼고 있는 결핍이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서 채워지기를 바라는 게 기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기도의 핵심은 현실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척박하기 이를 때 없는 상황 속에 살면서 내 영혼의 중심이신 분을 찾아가기 위해 하는 게 기도예요.
현실의 가장자리로 떠밀리고 있는 내 마음을 영원한 평화가 있는 곳에 붙들기 위한 일체의 행위가 기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비서가 아니다. 하나님은 해결사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할 때 언제나 하나님이 내가 바라는 것에 응답해서 내 문제를 해결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하나님이 응답해주셨다고 기쁘죠?
그러나 내가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하나님이 왜 나의 절박한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셨는가 원망하기도 하죠. 믿음에서 멀어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도 한다고 하는 게 뭘까요? 흐트러지기 쉬운 나의 마음 그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하는 중심에 연결하기 위해서 드리는 게 기도다.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을 연결(조율)하는 거죠. 기타 같은 것을 칠 때 보면 줄이 너무 느슨해도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줄이 너무 팽팽해도 제 소리를 못 내잖아요.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일상을 살면서 나라고 하는 악기가 너무 긴장해서 팽팽해졌던지 느슨해졌던지제 소리를 내지 못해요.
우리는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여쭙고 그 마음에 따라 나의 마음과 지향을 조율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기도도 그런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기준 움으로 삼고 내 마음을 조율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결국 하나님의 마음으로 조율 되었을 때 우리에게 오는 행복감이 있습니다.
그건 뭐냐? 내 마음으로 살았을 때는 좁은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마음과 내 마음을 연결하게 되자 나의 현실을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이웃들을 비로소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 시작하는 거죠.
나를 비난하는 원수들이 온종일 나를 짓밟고 거칠게 나를 공격하는 자들이,
시편 56:2
참으로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 전능하신 하나님!
그러다가 문득 지난 날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컸던지에 대한 기억을 상기합니다.
그렇게 되자 문득 오늘 내가 겪고 있는 이 고난이 나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런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게 되었을 때 현실이 나를 억압하고 있던 그 힘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해요.
결국은 탄식 시라는 것이 찬양으로 귀결되는 까닭은 나의 객관적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에 조율되고 나면 우리는 확신할 수 있어요. “내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이 주신다”라는 확신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요한복음 15:7
너희가 무엇을 구하든지 다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머물러 있고”가 전제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기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안에 머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하나님과의 깊은 일치를 이뤄가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늘 하셨던 말씀이 있어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요한복음 14:11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그 전제론적 일치를 이루는 게 우선이어야 합니다. 사는 모습은 제멋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힘을 빌어가지고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려고 한다면 그게 좋은 믿음이라고 얘기할 수가 없죠.
“내 말이 너희 속에 머물러 있다”고 하는 것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내 속에 머물러 있을 때
세상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마다 안타까워하고
귀신 들리는 사람을 보면 귀신 내쫓아 온전케 만들고 싶어 하는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 어찌하든지 그의 생을 긍정해주고 싶은
그리스도의 그 마음이 내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면
그 다음에 우리가 청하는 것은 하나님이 들어주실 거라고 얘기합니다.
내 기도는 왜 들어주지 않으세요? 라고 말하기 전에 하나님과의 깊은 일치를 내가 소망하고 있는지, 또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속에 머물러 있는지 이걸 먼저 묻고 정말 거기에 충실하게 다시 한 번 기도를 회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우리가 부끄럽게 낭비한 시간 이기지 못한 유혹들 연약함과 낙담 속에서 일하는 것 다른 사람과의 교제나 우리의 생각에서 나타나는 무질서와 방종은 종종 아침 기도의 소홀함에서 비롯됩니다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
오늘 기각된 기도 때문에 속상한 분들은 속상해 하기보다는 먼저 하나님 안에 머물려고 하는 노력부터 시작하면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도 나를 바라보는 거죠’ 그리고는 그 마음의 일치가 일어났을 때, 우리들이 비로서 내가 원하는 게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제가 이것 때문에 속상합니다. 누군가가 정말 밉습니다. 혹은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 때문에 내 마음이 지금 찢어질 듯 합니다 하고 얘기를 해야죠.
그리고 하나님, 이 문제가 이렇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라고 기도할 수 있죠. 그리고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이루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아멘 하고 빨리 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을 다 아뢰었으면 그 다음에는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려고 애를 써야죠.
하나님이 내 마음 속에 뭐라고 말씀하실까? 하나님의 말씀이 음성으로 들려오진 않겠지만 우리가 성경 말씀을 언제나 읽고 목상한다고 한다면 그 성경 말씀을 떠오르게 하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 건네오시기도 합니다.
“아, 네가 정말 힘들었겠다. 네 마음 네 심정 내가 알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네가 그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
“네가 그럴 수 있다고 난 신뢰하거든”이런 소리를 하나님이 하실 거예요. 그 소리까지 들어야 해요.
기도에서 중요한 것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간도 필요하고
하나님께서 청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기 위해 마음을 여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기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인가?
이렇게 기도해도 될까?
도대체 이 고난의 이유가 뭘까?
그 기도를 통해서 내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수 있을까?
기도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아니면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수단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아버지의 힘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좋은 아버지가 되심을 경험하는 것이지
우리의 필요한 것을 채우는 것은 아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리라
로마서 1:17
“믿음으로 산다는 게 무엇인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보혈의 능력을 믿기로 결단이 믿음이 아니겠는가?
믿는다면 나는 감사하고 기뻐야 되겠더라고요. 감사와 찬양의 기도… 그제야 깨달은 진짜 복음
‘하나님이 너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시고, 예수님이 너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고, 너희와 함께 하시고 기도를 들어주신다’
억울할 때, 용서
우리가 용서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는 것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할 권리가 없어요.
죄는 오직 하나님만 용서하는 거죠. 용서라는 것은 그 죄에 대한 모든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너는 네가 복수하거나 미워하지 마라. 나한테 맡겨라. 이런 의미인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용서를 하려면 하나님께 내 억울함을 맡겨야 되는 거죠.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니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내가 하나님 앞에 억울한 것을 다 쏟아 놓는 거예요. 하나님 앞에 눈물도 흘리고 내 마음에 토하내고 분노도 쏟아내고 억울한 것 다 쏟아내고 주님께 다 일러라.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늘 내 마음 속에 은혜와 평강을 주시고 사랑을 부어주시고 이 사회를 감당 할 수 있도록 해 주시니까.
그래서 용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매일 아침 몸 기도습관
머리
하나님, 오늘 제가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되게 해주십시오.
눈
하나님, 오늘 내가 누군가를 바라볼 때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들을 바라볼 때의 그 눈빛으로
바라보게 해주시고,
오늘 나와 눈을 마주치는 사람들이 나로 말미암아 순수함을 꿈꿀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남에게서 허물을 찾는 눈, 미운 눈 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귀
하나님, 오늘 달콤한 말만 듣게 하지 마시고, 세미한 가운데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 듣게 도와주십시오.
오늘 나와 만나는 사람들이 언어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그의 존재가 발화하고 있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내 귀를 열어주십시오.
코
내가 사람들 앞에 오만하게 콧대 높은 사람되어 뻐기지 않게 하시고, 들숨과 날숨 간에 하나님의 숨결을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게 해주시고,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하나님의 생기가 내속에 채워지고, 또 숨을 내쉴 때마다 내 속에 있는 부정적 감정이 사라지게 해주십시오.
입
오늘 내가 먹는 음식이 육체를 위한 활력이 되기도 해야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사랑으로 바뀌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 되게 해주십시오.
오늘 내가 하는 말들이 누군가를 해하는 말이 아니라 일으켜 세우는 말이 되게 해주시고 격려하는 말이 되게 해주십시오.
손
내 손으로 누군가와 악수를 나눌 때 나의 손을 통해서 주님께서 그를 붙잡아주시고 내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이 평화를 누리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하면 조금은 낳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매일 저녁 기도습관
뉘엿 넘어가는 노을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은 저 먼 옛날 저녁을 하루의 시작이라고 부르셨습니다
고단한 채 깨어 해야 할 일들을 떠올리며 마음과 몸, 모두 분주한 아침이 아니라
하늘의 해도 쉬고 달이 느지막하게 고개를 내미는 시간이
하루의 시작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 참 좋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과 같이 밥상에 앉아 주님의 사랑을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홀로 마주해 위로하고격려할 수 있습니다
어느덧 내 옆에, 내 안에 찾아와 주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우리의 수고를 기억해 주시고 떨쳐낼 수 없는 걱정도 미루어 주십시오
우리를 편안히 잠들게 해 주십시오
주님은 주님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잠든 동안에도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127:2)
따스하게 어두워지는 저녁, 주님을 그리며 기도합니다
주님,제 곁에 머물러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
더 이상 넘어짐과 실패 모르는
그리고 이제는 당신이 아쉽지 않은
강한 성자보다는 늘 당신 손길과 도우심에 간절한
가난하고 연약한 죄인 되게 하소서
제가 전하거나 따르는 복음이
그저 고통이나 문제의 제거가 아닌
주님과의 사귐, 주님의 다스림이 되게 하소서.
“나는 너를 강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 대신 내가 너의 강함이 되어 주겠다”
김기석 목사님, 이인호 목사님, 김학철 목사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