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꼭 교회를 가야하나요

목사님 말씀

안식일을 기억하며 거룩하게 지키라

출애굽기 20:8

주일성수

주일은 주의 날이며, 성수라는 개념은 거룩하게 지키다.

왜 일요일을 주일로 정했을까요? 가장 유력한 추정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셨는데 토요일 하루 그다음 일요일 새벽에 부활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일요일에 모였다는 거예요.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그 다음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같이 떡을 떼시고 자기인 것을 밝혀주셨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모두 그분이 하셨던 만찬, 식사 나눔과 애찬, 이런 것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기리고 예수님과 더불어 모이는 예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그러한 예배 모임을 일요일에(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독특하게 시작한 거죠.

초기 교회부터, 또 바울 때부터 이미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바울이 편지 쓴 교회들 로마 교회를 대표적으로 봐도 유대인들에게는 안식일이 너무나 중요한 거니까 안식일이 중요하다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안식일이 뭐가 중요하냐 중요하지 않다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이 날이 저 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이 다 같다고 생각합니다

로마서 14:5

유대인 바울이 무슨 얘기하는 거죠?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까지 내걸었던 유대인들의 전통 속에서 자랐던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나서 특정한 날, 문자 그대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신앙 안에서 결정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우리가 주님을 기억하고 우리의 신앙 생활을 위해서 하루를 내는 것은 중요한데 그것이 꼭 일요일은 아니어도 된다

거룩하게 지킨다

성수와 관련된 얘기인데 거룩하게 지킨다는 것은 지켜야 할 대상이 있는 거잖아요.

무엇을 지킨다는 걸까? 구약의 안식일 정신을 우리가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각각 반복된 십계명이 나와 있는데 내용이 살짝 다릅니다

출애굽기에서 제4계명, 출애굽기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내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었기 때문이다

출애굽기 20:11

너희도 쉬어라. 창조 질서라는 거예요.

너희나, 너희의 아들이나 딸이나, 너희의 남종이나 여종만이 아니라,
너희 집짐승이나, 너희의 집에 머무르는 나그네라도,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출애굽기 20:10

그냥 쉬어라 이렇게 하면 되는데 왜?

창조의 근본질서는 인간이 노동하고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안식 속에서 신분과 연령과 인간과 자연의 구분과 또 법의 보호를 받거나 못 받는 모든 사람이 안식의 기쁨과 영광을 누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에요.

당시의 고대 바빌론에 안식 개념하고 비교해 보면 충격적인 겁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나 바빌론에서나 신들이 인간을 만든 목적은 인간들에게 허드렛일을 시키고 자기들은 쉬기 위해서였어요.

그러니까 쉰다는 건 신들의 몫이거나 왕의 몫이거나 자유인의 몫이었어요. 그런데 성경은 모두 다 쉬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노예들이 쉬는 건? 그것은 바빌론에서 샤파투라고 불렀는데 이건 재앙의 날이에요. 그래서 그날에는 이 땅에 사는 죽음의 귀신들이 올라와서 집 밖을 나가면 안 돼요.

그리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데 참회의 기도를 드려야 해요. 그러니까 겉으로 볼 때 바빌로니아의 샤파투하고 안식일하고 비슷해요.

왜냐하면 일단 일을 안 해요. 집 밖에 안 나가요. 참회의 기도를 해요.

겉으로 비슷할 수 있어도 완전히 이 날을 맞이하는 건 달라요.

바빌로니아의 샤파투는 두려움에 떨면서 어쩔 수 없이 두렵기 때문에 쉬는 거예요.

그런데 안식일은 창조의 영광이 완성된 날이니까 신의 휴식을 우리도 취하는 거예요.

완전히 다르죠.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나님이 지어주신 이 피조물의 영광과 안식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걸 기억해야 돼요.

창조가 아름답고 이 세상이 훌륭하고 이 멋지고 아름답고 진리와 선함이 가득한 세상을 너희 인간은 하나님과 더불어 자연물과 더불어 신분, 인종, 성별과 법적 지위를 넘어서서 즐겨야 한다를 기억해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신명기 5:12

너희는 기억하여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을 때에 주 너희의 하나님이 강한 손과 편 팔로 너희를 거기에서 이끌어 내었으므로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에게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한다

신명기 5:15

인간은 다른 사람의 종살이 하는 데에서 해방되어야 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유린당하는 그곳에서 해방되는 것을 기억하고 쉬어야 된다는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주일을 성수한다는 것은 이 두 정신을 기억하라는 거예요.

창조의 영광을 신들처럼 누려라 그걸 기억하라. 그리고 인간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그 정신을 기억하고 지켜라.

그것이 구약의 그 안식일의 두 정신이 신약의 예수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일요일에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고 그 날을 일요일로 옮겨왔잖아요.

그러니까 구약에 있는 안식일의 두 정신이 죽음에서 부활한 예수님의 부활과 만난 겁니다.

예수께서 마가복음에 보면 안식일 논쟁을 하십니다. 예수께서 안식일에 급하지 않은 사람을 고치셨어요 바리새인들이 와서 시비를 걸어요

사람들은 예수를 고발하려고 “안식일에 병을 고쳐도 괜찮습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마태복음 12:10

예수께서 안식일은 생명을 구하는 날이야 라고 해요.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마가복음 3:4

출애굽의 정신과 신명기의 정신을 동시에 말씀하시는 거예요

..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에게 양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그것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지면
그것을 잡아 끌어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마태복음 12:11

예수께서 그 안식일의 정신을 구현하신 걸 오늘날 우리가 기억하고 예수께서 자신에게 주어진 그 길을 희망하며 사랑하며 믿으며 가셨고 죽음 앞에서도 용기를 가지시고 죽음에 임하시고 죽음이 결코 진리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부활로 보여주신 그날을기념하면서 그 정신을 기념하면서 지키는게 성수입니다.

그러니까 주일 성수라는 말을 붙여놓고 보면 우리가 일주일 중에 어떤 시간이든지 이른바 주일로 지키는 시간 그걸 카이로스의 시간이라고 흔히 그럽니다.

특별한 시간 우리가 째깍 째깍 가는 크로노스의 시간 말고 아주 특별하게 깊이로 흐르는 시간 있는데 그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해요.

출애굽기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그 카이로스의 시간을 마련하는 겁니다. 깊이로 흐르는 시간, 두께를 가진 시간, 그런 시간 경험이 있잖아요.

크로노스라고 하면 얼마 안 되지만 나의 삶의 기쁨과 나의 믿음의 원천이 나오는 그 시간 그 카이로스의 시간을 우리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할 때 얘기할 수 있겠죠.

그래서 주일 성수 꼭 해야 하나요? 그 말을 일요일에는 꼭 교회에 가서 예배를 봐야 하나요? 라고 환언하면 저는 꼭 그렇지는 않아도 될 겁니다 라고 대답할 겁니다.

그러나 그 주일의 개념, 그 성수의 개념을 가지고 주일 성수 꼭 해야 하나요? 라고 부르면 저는 반드시 우리는 주일 성수를 해야 합니다 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김학철 목사님 말씀

タイトルとURLをコピーしました